여행지 정보
주소 : 부산 중구 대청로 67-1
방문날짜 : 2024. 7. 24.(수)
처음 부산여행 왔을 때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우연히 헌책방 골목에 들어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던 기억이 있어요. 아마도 '보수동 책방골목'인것 같아서 오랜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 때 함경북도에서 피난 온 한 부부가 최초로 헌 잡지 등을 팔면서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보문서점(현 글방쉼터)을 시작으로 1970년대에는 70여 점포가 들어서 있었다. 피난 왔던 예술인들은 용두산을 오르내리는 것이 일과였고 보수동책방 골목을 단골로 드나들었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문화의 거리, 추억의 거리로 기억되어 왔으며 헌 책이 새 주인을 만나 새롭게 태어나는 재탄생의 창조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책들이 작은 상점을 가득 채우고 있네요. 클래식한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대형서점의 반듯한 구조가 아니라 미로처럼 엉켜있는 구조가 신비로워요.
헌책방답게 오래된 책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책 표지에 '소련, 터키 국경의 어느 산 정상'이라는 문구를 보고 실소나 나왔네요. 소련이 1991년에 붕괴되었으니 최소 30년은 넘은 책이네요. 무려 터키도 이젠 튀르키예가 되었죠.
우리글방 북카페에선 그림책 한 권 사 왔어요. 저렴하게 득템 했네요. 이게 헌책방의 묘미겠죠~
대형서점이라기에 들어간 서점에선 딱히 맘에 드는 책이 없어서 그냥 나왔어요. 100m 정도 떨어진 책방에서 사고 싶은 책이 있어서 사장님께 가격을 여쭤보니 생각보다 비싸서 안 산다고 했더니..
사장님 왈 : 아까도 지하매장에서 안 사고 그냥 나가지 않았냐, 뭐라도 좀 사라.
헉쓰...같은 서점이었네요. 지하매장에서 20분 밖에 안 있었는데 ㅠㅠ 사장님의 역정에 상처받고 보수동 책방골목을 유유히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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