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정보
주소 :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문의 : 031-770-1001
방문날짜 : 2020. 07. 25.(토)
이동수단 : 냥카
누구누구 : 경미, PCP CLUB
심야 포토타임을 즐기기 위해 모인 4인의 용사들!
카페에서 간단한 스터디를 진행하고, 라이트 그라피티를 찍을 수 있는 넓은 장소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두물머리로 갈까 했는데, 간식을 사러 잠시 들른 주차장에서 자리를 펴고 앉았습니다
사진 찍는 것도 즐거웠지만, 이 날의 핵꿀잼 포인트는 라면이었네요 ㅎㅎㅎ
점심에 먹다 남긴 탕수육이랑 창훈씨가 사준 삼김&바나나 우유도 먹고, 과자도 먹고 즐거운 담소 타임이었습니다
사실 라면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야외에서 밤공기를 느끼며 먹는 게 제일이라는 진리를 또 한 번 깨닫는 날이었습니다
배를 채웠으니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제 인생의 첫! 별 사진입니다★
세팅은 친절한 창훈씨가 뚝딱뚝딱 다 맞춰줬지만, 결론은 내가 셔터를 눌렀으니.. 내가 찍은 겁니다 ㅋㅋㅋ
실제로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면 별이 많이 보이지 않는데요
노출시간을 길게 해서 찍으니 눈에 보이지 않던 별들이 담기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다음에 꼭 천문대가 서 쏟아지는 은하수를 찍고 싶다는 마음이 피어올랐어요
길고 긴 밤 동안 네 명의 용사들은 멋진 작품 사진들을 만들었어요
진환 오빠가 준비해온 셀로판지를 플래시에 붙이고, 라인을 따라 그렸더니 이렇게 멋진 작품들이 탄생했네요 ^^
한 시간 정도 열심히 찍었더니 어느새 새벽 3시가 되었어요. 다음날 먼 길을 운전해서 내려가야 하는 저를 배려해 주셔서 두물머리 주차장에서 강제 취침당했습니다 ㅎㅎ
차에 누울 때까지만 해도 '별로 안 졸린데 지금 운전해서 평택 갈까'라고 생각했지만 머리 대는 순간 딥 슬립 zZ
그렇게 두물머리 주차장에서 차박하고 아침 8시에 기상했습니다. 여름 아침의 차박은 도저히 더워서 잘 수가 없습니다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이야기
옛날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하늘로 올라가 용이 되고 싶었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까지 물을 타고 가면 하늘에 오를 수 있을 거라고 여긴 이무기는
한강을 거슬러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까지 갔다
그러나 물은 거기서 끊겼고 이무기는 끝내 용이 되지 못했다고 한다
이곳 두물머리 나루터는 그 검룡소에서 시작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합쳐지는 곳이다
(내 기준에) 이른 시간이지만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근데.. 두물머리는 새벽에 물안개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도 많다고 하니 9시는 그렇게 이른 시간이 아니긴 하네요;;;
강물의 반짝임과 탁 트인 풍경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커다란 연잎 사이에 한두 송이 연꽃이 피어있었습니다. 연꽃을 그렇게나 염원해서 그런지 결국 찍긴 했네요 ^^;;
이번 여행은 사진을 많이 찍으며 느긋하게 즐긴 1박 2일이었습니다. 야행성 인간이라 밤에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사진 찍은 게 특히 기억에 남네요. 야심한 밤을 또 기대하게 만든 여행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두물머리에 사는 고양이 사진을 올리며 이번 포스팅 마무리할게요. 밤에 돌아다니고 낮에 자는 야행성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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