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의 김밥에는 '해미읍성'

여행지 정보

주소 :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 143

문의 : 041-661-8005

운영시간 : 3월~10월(05:00~21:00), 11월~2월(06:00~19:00)

 

방문날짜 : 2018. 10. 27.(토)

이동 수단 : 관광버스

누구랑 : 경미, 여행작가학교 동기님들

 

---

 

몇 달 전만 해도 덥다고 땀 흘리고 다녔는데, 벌써 차가운 바람에 옷을 여미게 되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높은 하늘과 가을바람을 직접 만나고자 서산 해미읍성으로 떠났습니다.

 

 

728x90

 

 

 

몇 년 전 해미읍성에 왔을 때는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러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여행작가학교 동기님들과 2차 실습여행으로 와서 구석구석 꼼꼼하게 볼 수 있었는데요.

 

 

 

 

 

반장님이 특히 강조하신 '회화나무'입니다.

호야 나무라고도 불리는 이 나무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을 매달아 고문한 나무라고 합니다. 해미읍성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나무를 사람 없을 때 얼른 가서 찍자고 하셔서 해미읍성 들어오자마다 나무에게 호다닥 달려가서 사진을 여러 장 찍었습니다.

 

 

정문 쪽에 문화시설사업소에서 휠체어 및 유모차 대여도 해줍니다.

자전거는 대여되지 않아요^^ 사진 속 자전거는 직원분의 자전거로 추측됨 ㅎㅎ

 

 

이번 여행의 Key point!!

바로 스탬프 투어입니다. 방명록 옆에 나무집을 열어보니 기념 스탬프가 있는데, 퀄리티가 아주 상상 이상이어서 감동받았습니다. 미리 스탬프 투어용 종이를 신청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준비성 부족을 한 번 더 자책해봅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성곽을 걸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제한한다고 합니다.

 

 

 

 

민속 가옥 세 채가 있는데, 조선시대 민가, 말단 관리, 상인의 집을 재현해놨습니다.

다듬이질, 짚풀공예, 왕골공예, 삼베 짜기와 같은 민속 시연도 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현장이 될 듯합니다.

 

 

 

 

해미읍성엔 즐길 거리가 참 많습니다.

다양한 전통문화공연도 하고 민속주막, 민속놀이, 연날리기, 국궁체험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많더라고요.

 

 

 

이순신 장군이 해미읍성에서 10개월간 근무했다고 해서 국궁장 옆에 이순신 장군 목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국궁체험은 진짜 해보고 싶었는데 정해진 시간이 있어서 구경하는 걸로 만족했습니다.

 

 

 

 

푸르른 가을 하늘과 알록달록 단풍잎이 잘 어울려서 풍경 사진의 색감이 포근해서 좋네요.

 

 

 

계단을 올라가면 청허정과 향토 숲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청허정은 과거 병사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무예를 익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문객들은 앉아서 시를 짓고 글을 남겼다고 하는데, 솔향기를 맡으면 시상이 파바박 떠오를 것 같긴 합니다.  넓은 해미읍성 구석구석을 누비며 사진을 찍었더니 슬슬 배가 고프네요

 

 

 

정문 쪽에 식당이 꽤 있는데 쌀쌀한 날씨에 언 몸을 녹여줄 순대국밥집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보통 순대국밥을 시켰습니다.

 

국밥집은 밑반찬이 맛있어야 또 오게 되는데, 시장순대의 반찬들은 다 맛있었습니다.

특히 깍두기가 아주 맛있습니다. 밥 나오기도 전에 이 집은 맛 집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보통순대국밥을 시켰는데, 양념장은 안 넣었는데도 빨간 국물이 나왔습니다.

저는 하얀 것도 좋고 빨간 것도 좋아해서 괜찮았는데, 하얀 국물을 원하시는 분은 순한 순대국밥을 시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얼큰 순대국밥 국물색은 거의 '지옥의 레드'였는데 생각보다 맵지는 않다고 하시네요. 추울 때는 역시 뜨끈한 국밥이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