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날짜 : 2018. 11. 27
- 볼거리 : 수치루, 지산제, 지우펀풍경구, 야경
- 가는 법 : 타이베이역에서 핑시선 기차타고 루이팡역에서 환승
- TIP :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 / 가파르고 좁은 골목과 옛 건물의 이국적 풍경 / 홍등과 어우러진 야경이 일품
스펀에서 지우펀으로 가기위해서 루이팡역에 다시 갔다
역에서 나와서 좌측으로 쭉 걸어가며 물어물어 지우펀 방면 버스가 다니는 정류장을 찾았다
큼직한 한글 안내글이 얼마나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인지 새삼 깨닿게 해주었다
대만여행을 계획하면서 전혀 염두해두지 않은 여행지가 지우펀이다. 근데 친구 J가 꼭 가보라고 해서 뭔가싶어서 계획에 넣었는데, 그녀의 추천이 굉장히 고맙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으로 유명한 ‘아메이차지우관’ 찻집과 어둠 속에서 지우펀을 밝히는 곳곳의 홍등이 마치 애니메이션 속으로 들어와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한때 나의 최애캐 가오나시 분장이라도 하고 올 걸 그랬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외에도 다양한 영화 속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나 역시 없던 영감이 생겨날 것 같긴 하다.
버스를 타고 지우펀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지지 않은 상태라서 멀리 보이는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했다. 문득 부산 감천마을에 갔을 때가 떠올랐다. 감천마을 역시 산과 마을이 어우러져서 오르막과 좁은 골목을 굽이굽이 올라가야 한다. 친구들하고 꽁꽁 숨은 감천마을의 어린 왕자를 찾아보겠다고 골목을 누볐다. 그렇게 만난 어린 왕자는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난간에 앉아서 산 아래를 보고 있어서 같이 셀카 찍기가 어려웠다. 아주 비싸게 구는 왕자라고 투덜거리며 힘들게 사진을 찍긴 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옆에 한국인 여성분이 어디서 왔는지 말을 걸어왔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이정표라도 만난 듯 기쁜 표정으로 “혹시 이 사진처럼 찍으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세요?”라며 안내 책자 속 ‘아마이 차지우 관’ 찻집 사진을 가리켰다.
아쉽게도 발길 닿는 대로 걷는 길치인지라 모른다고 답했다. 아무리 돌아다녀 봐도 이 사진 속 장소를 찾지 못하겠다며 어서 사진찍고 집에 가고 싶다며 돌아섰다. 과연 그분은 사진 속 포인트를 찾으셨을까
참고로 나는 못 찾았기 때문에 지우펀의 대표격인 찻집 야경사진이 없다. 나 역시 그런 멋진 사진을 찍고 싶긴 했다. 하지만 지우펀에 와보니 목적지를 찾는 것보다 느긋하게 걸으며 그곳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 좋았다. 절대 내가 길치라서 포기하고 못 찾은 것이 아니다. 절대 아니다. NEVER!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살까 말까 고민할때 안사면 후회가 남고, 사면 물건이 남는다'
일정이 남아서 최대한 기념품 구매를 자제했는데 그냥 미친척하고 다 샀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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