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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싸리나무 기둥을 안고 돌면 극락으로 간다간다 숑간다

충청도 여행

by 경미한여행 2021. 10. 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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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주소 :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문의 : 041-841-6221

홈페이지 : http://www.magoksa.or.kr/

 

방문날짜 : 2019. 10. 12.(토)

이동수단 : 자가용

누구누구 : 경미, 미라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어디라도 떠나야지!!!'라고 생각하고 청주 청남대로 향하던 중...

길이 너무 막히는 관계로 공주 마곡사로 목적지를 급 변경했습니다 (왜 방향이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마곡사로 오르는 길이 공기도 좋고,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좋아 걷는 여행객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차를 마곡사 입구에 대놓고 완충된 체력으로 마곡사를 구경했지요~

 

 

 

아직 가을 옷을 미처 다 갈아입지 못한 마곡사입니다

울긋불긋했으면 더 멋졌겠지만, 환복 중인 마곡사의 모습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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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주 만들기 체험부스에서 염주도 만들었습니다

꼼꼼한 미라는 영롱보스 민트색 염주를 만들었고, 손에 잡히는 대로 꿰었던 저의 염주는 분홍과 주황 그 사이 어디쯤 ^^;

구슬 하나하나 색이 너무 예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들었습니다

 

 

 

 

공주 알밤빵을 먹으며
본격적으로 사찰 투어시작!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여행객이 참 많았습니다. 문화해설사님의 해설까지 더해져 더욱 시끌시끌했는데요

제가 갔던 (몇 안 되는) 사찰은 다 시끌벅적하고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친구가 느낀 마곡사는 유난히 더욱 시끌한 절이었다고 하네요

 

 

 

 

대광보전 앞에 있는 오층 석탑 주변에 금색 소원지가 반짝반짝 너무 예뻤어요

오층 석탑은 보물 799호로 나라의 기근을 3일간 막을 수 있다는 전설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불에 타 소실된 것을 조선 순조 13년(1813)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하니 얼마나 오래된 절인지 느껴집니다

 

 

 

계단을 올라 대웅전으로 향했습니다. 이 대웅보전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데,

 

사람이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가면 "그대는 마곡사 (대웅보전 내부의) 싸리나무 기둥을 몇 번이나 돌았느냐?"라고 묻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많이 돌수록 극락 길이 가깝기 때문이고 아예 돌지 않았다고 하면 지옥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들이 없는 사람에게는 마곡사의 싸리나무 기둥을 안고 돌면 아들을 낳는다고 일렀다고 합니다.

 

워낙 갑작스럽게 간 여행지라 사전 지식이 없기도 했고, 밖에서 작은 돌탑 사진을 찍느라 대웅보전엔 들어가지도 않았네요

다음에 마곡사에 들르게 되면 싸리나무 기둥이 닳을 때까지 돌아서 극락에 가야겠습니다!

 

 

절을 하느라 고생한 미라와 물 한 모금씩하고 다시 사찰 구경 출발~!

 

 

 

 

 

날씨도 좋고, 여유롭게 사진 찍고 구경하다 보니 절로 힐링 되는 기분이었어요

 

 

이곳저곳 누비고 다니다 보니 약간 지쳤지만 '군왕대 산신각'의 산신이란 단어에 끌려 올라가 보았습니다

왠지 산신의 영험한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높은 곳에 올라서면 마곡사의 전경이 더 잘 보일 것 같았거든요

 

 

 

좀 동떨어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의 산신각!

마곡사의 산신각은 백호 머리 위에 놓인 자리에 지어졌다고 하니 힘찬 기운은 덤으로 얻은 것 같습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대웅보전의 모습또한 멋졌습니다

 

 

가을 마곡사의 정취에 흠뻑 취했으니 이만 저희는 내려가서 밥을 먹어야겠습니다

 

 

 

마곡사 맛집인 '태화식당'을 찾았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산채정식을 먹는 것이 정석인 것 같아서.. "이모님~ 여기 산채정식 2인이요~"

 

 

애피타이저로 노릇한 전이 나왔습니다. 버섯전, 메밀전, 쑥 전!!

너무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반찬이 무지하게 많이 나왔는데요, 이건 어떤 나물로 만들어졌는지 추리하며 먹는 맛이 쏠쏠했습니다.

근데 남긴 반찬이 많아서 너무 아까웠어요. 산채비빔밥을 시킬 걸 그랬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좋은 친구와 마곡사에서 힘찬 기운 얻어 가는 행복한 가을 사찰 여행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위 위에서 햇살을 받고 있는 마곡사의 거북이 사진으로 이번 포스팅은 하산하겠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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