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정보
주소 : 강원 양양군 현북면 조준길 99
시간 : 9시 반~17시 반 (주말 9시~18시)
방문날짜 : 2023. 10. 02.(월)
누구누구 : 경미, 지원
하조대 등대를 보기 위해 왔다가 의외의 발견을 했네요. 등대로 가는 길 초입에 '등대카페'라고 구옥을 개조한듯한 곳이에요~
도심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선 느낄 수 없는 옛 다방의 느낌을 간직한 곳입니다.
얼마 전에 남자친구와 쌍화차 이야기를 했는데 마침 쌍화차 메뉴가 있기에 노른자 동동 띄워서 주문했어요.
등대카페
강원도 하조대에 등대카페가 있고 등대카페에 두 개의 바위틈이 있는데
두 개의 바위틈으로 바다를 바라보면 수평선이 조금 기울어져 있다
왼쪽보다 오른쪽이 높은데 뱀이 찾는 것이 그것이었을게다
평평하지 않은 곳, 한쪽이 한쪽보다 낮은 곳, 올라가지 못할 때 내려갈 수 있는 곳, 눈물이 스스럼없이 흘러내리는 곳
가을바람소리가 목메어 울거든 등대카페로 가라
두 개의 바위틈에 않아 알게 되리니 커피나 막걸리거나 잔을 채우면 조금 기울어져 산들
샘은 삼싱할 그 무엇도 없다는 것을..
등대카페에서 영감을 받은 어느 시인의 멋진 글과 그림이 마음을 울립니다
벽면 가득한 낙서와 여러 권 쌓인 방명록 마저 이곳의 역사 같아서 멋스럽네요. 저도 몇 글자 남겨보았습니다. 카페 입구에 느린 우체통이 있어서 느린 엽서도 써두었는데 언제 올지 궁금하네요. 이 날의 특별한 기억이 되살아 나는 향수가 되어 저를 찾아오길 기다려야겠습니다.
따뜻한 쌍화차도 맛있었고, 절벽 사이의 기울어진 수평선도 멋스러운 곳이었습니다.
하조대에 오게 된다면 꼭 방문하시길 추천드려요. 색다른 경험이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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