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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빛 내려앉은 고즈넉한 크리스찬 성지순례 안성 미리내성지

경기도 여행

by 경미한여행 2021. 11. 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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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주소 : 경기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성지로 420

시간 : 9시~17시

입장료 : 무료

 

방문날짜 : 2021. 10. 24.(일)

이동수단 : 냥카

누구누구 : 경미, 엄마

 


 

경기도 도심에도 단풍이 물들고 있는 시월의 끝자락 가까운 안성 미리내성지로 드라이브 다녀왔습니다

 

 

 

 

 

 

'미리내'가 은하수의 순우리말이라는 건 알고 있어서 '여기서 은하수가 잘 보이는 산속인가?' 싶었는데 완만한 평지에 위치해있습니다

 

미리내로 불리게 된 것은 천주교 신자들이 신유박해(1801년)와 기해박해(1839년)를 피해 이곳으로 숨어 들어와 교우촌을 형성하면서 밤이면 집집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이 달빛 아래 비치는 냇물과 어우러져 마치 은하수처럼 보였다고 하여 붙여졌다.

 

 

 

 

 

성당 특유의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가을과 잘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유모차 끌고 온 가족들도 있고, 연세 많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도 보였어요. 그만큼 걷기 편하고 경치도 평화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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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이신 김대건 신부의 묘소가 있고 천주교 박해가 있을 당시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살아서 성지순례하러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김대건 신부님이 26세의 나이에 처형당했을 때 조정에서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게 하였다고 해요. 처형당한 지 40일이 지난 다음에야 이민식 빈체시오가 간신히 시신을 빼내어 남의 눈을 피하며 일주일을 등에 지고 이곳 미리내로 옮겨와 안장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 옛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산을 넘어서 이곳까지 오다니.. 존경스럽고 경이로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저는 종교가 없는 무교인이지만.. 가을빛이 내려앉은 고요한 미리내성지에서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을 느꼈어요

엄마께서는 결혼 전에 세례도 받고 성당도 열심히 다니셨다고 해요. 저보다 더 즐겁게 미리내성지를 구경하신것 같습니다. 느긋하게 한바퀴 구경하고 주차장 앞에 있는 성물 전시장에 들어갔습니다. (a.k.a. 기념품샵 ㅎㅎ)

 

 

 

 

뭐랄까.. 성스러워지는 느낌 ㅎㅎ 엄마는 예쁜 묵주 팔찌와 작은 마리아 조각상을 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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